SK[003600]는 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UBS주최 기업설명회(IR)에서 자사를 비롯한 전세계 정유업계가 앞으로 4년여동안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SK IR담당 부사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오전 11시20분부터 오후12시5분까지 가진 설명회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상태여서 정유 마진이 다소 하락한 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급량이 적기 때문에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9월께부터 중국의 화학제품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생산량을 늘리면 제품 마진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이 부사장은 예상했다.
국제유가의 변동과는 무관하게 정유회사들의 설비 용량이 전세계 석유 및 화학제품 시장에서의 수요를 충당할 수 없는 정도로 적기 때문에 이같은 낙관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2002년 발행한 SK텔레콤 주식 기반 교환사채(EB)로 인한 증시에서의 물량 부담 가능성에 대해 그는 "6천억원의 충당금이 적립돼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그는 "투자자들이 소버린자산운용과 관련된 질문은 한가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