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텔레콤 "공부잘하면 출세"

"우리회사는 공부 잘해야 출세합니다."통신업계 최고의 보수를 자랑하는 SK텔레콤 직원들은 퇴근후에도 책과 씨름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신설하는 등 직원들을 학교로 내몰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성균관대와 한양대에서 진행하는 1년 기간인 MBA(경영학석사) 과정에 매년 각각 30명씩 보내기로 하고 현재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 12월 표문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임직원들을 교육으로 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CEO(대표이사) 아카데미'를 개설, 모든 임원은 자신의 보직과 무관한 다른 분야의 강의를 받아야하며 1년에 논문을 2편씩 써내야한다. 더욱이 표 사장이 직접 CEO 아카데미의 강사를 맡기때문에 표 사장 앞에서 임원들은 학생처럼 공부해온 것을 발표해야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KAIST(과학기술원)의 테크노MBA에 매년 5명씩 선발해 연수를 보내고 있으며 이와 함께 모든 직원은 매년 5학점 이상의 사내교육 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한다. 2년 과정인 테크노MBA와 1년 과정인 MBA에 다니는 직원들은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학교만 다니지만 월급은 정상적으로 받는다. 표 사장이 이처럼 임직원 교육에 열정을 쏟아붓는 것은 평소 존경하는 미국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가 직원들의 교육을 회사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벤치마킹 한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신인사제도를 도입, 성과가 뛰어난 직원은 입사후 7년만에 부장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일단 공부만 잘하면 반쯤은 성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대부분 직원들이 퇴근하고도 독서실 등을 찾아가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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