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일러업계 사업다각화로 '활로'

시장침체로 수요줄자 에어컨등 신규사업 적극 진출


국내 보일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경기침체로 대체 수요마저 줄어들자 보일러 전문 업체들이 에어컨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 보일러, 경동보일러, 린나이 코리아 등 보일러 업체들은 보일러 시장 침체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에어컨, 홈 네트워크 시스템, 음식물 쓰리게 처리기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지난 2002년 115만대를 정점으로 기록한 후 계속 줄어들어 올해는 95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최근에는 건설경기마저 위축돼 신규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올해부터 ‘귀뚜라미 홈시스’라는 브랜드로 에어컨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귀뚜라미 홈시스는 기존 에어컨보다 20~50% 저렴한 제품으로 현재 귀뚜라미 보일러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귀뚜라미는 지난 2003년 냉방기 전문기업 센추리 아산공장과 센추리의 자회사인 센티온을 인수한 바 있다. 귀뚜라미 보일러 관계자는 “주택경기 위축으로 보일러 설비수요가 감소한데다 경쟁이 과열돼 수익개선 차원에서 냉방기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동보일러는 난방 중심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이 시스템은 전력선 통신 기술과 보일러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보일러 뿐만 아니라 조명ㆍ가스밸브ㆍ도어락 등 네트워크 기기를 조정한다. 신현경 경동보일러 마케팅팀 차장은 “현재 구축중인 홈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동도 냉방기 사업이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 신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열어 두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쎄인웰’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토털 리빙 시스템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쎄인웰은 빌트인 주방기구를 비롯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반찬냉장고, 비데, 연수기, 공기청정기 등 웰빙 제품 위주로 구성됐다. 롯데기공은 가스를 이용한 냉난방공조시스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기 대신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친환경 사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롯데기동은 또 자동판매기, 대형냉동냉장고(쇼케이스), 자동주차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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