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험난한 사랑의 길 컨설팅해 드려요"

영화 'Mr. 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BR>복잡미묘 사랑의 속내 짚어내는 매력 돋보여

윌스미스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Mr. 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11일 개봉)

윌스미스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Mr. 히치 :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11일 개봉)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한 사내가 있다. 이름은 알렉스 히치다. 그의 직업은 ‘러브 컨설턴트’. 연애로 고민하는 수많은 이들을 구원하는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다. 첫 만남부터 데이트 의상, 행동거지, 말 한마디까지 체계적으로 컨설팅해주는 그는 세 번의 데이트에 첫 키스를 성공시켜 준다는 뉴욕 최고의 데이트 코치다. 그러나 바둑도 옆에서 훈수를 두기는 쉽고, 중도 제 머리는 못 깎는 법. 11일 개봉하는 영화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는 모든 관객이 감탄할 만한 연애 전략과 함께 정작 자신의 연애에 있어서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연발하는 주인공 히치(윌 스미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랑의 길은 늘 멀고도 험난한 법. 그렇기에 영화는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색다른 방식으로 콕콕 집어내는 매력을 한아름 안고 있다. #1. 우리 모두는 컴플렉스 덩어리.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완벽해 보이는 이도 어디 한 군데는 나사가 빠진 듯 보인다. 하지만 콤플렉스 덩어리도 잘만 찾으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결코 평범하진 않지만,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이들의 이야기로 영화는 관객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히치의 고객인 알버트는 연애경험이라고는 전무한 뚱뚱한 몸매의 회계사. 그런 그가 감히 수백만 달러를 물려받은 상속녀 알레그라에게 반해버린다. 재색을 겸비한 듯한 알레그라. 그러나 그런 그녀라고 결코 완벽하지만은 않다. 알버트의 허술한 작전에 쉽게 넘어가고 NBA 경기에 열광하는 평범한 여자다.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남자들, 못 오를 나무라고 쳐다보지 못할 법 없다. 연애 컨설턴트 히치도 그래봤자 훈수꾼.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데이트 상대를 발로 차고 택시문에 셔츠가 끼는 등, 정작 자신의 연애는 좌충우돌 실수 연발이다. #2. 사랑은 어려운 수학공식이 아니다.

연애 마저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도시 뉴욕. 그러나 정작 컨설턴트인 히치의 코치는 결코 힘들거나 어렵지만은 않다. 히치의 말대로 그가 해 주는 일은 “처음 다가가는 순간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이다. 여자를 꼬셔내는 필살기 따위는 없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컨설턴트인 히치도 정작 자신의 연애 앞에선 모든 게 서툴러지지 않던가. 영화는 세련된 외모나 매너 따위보다 중요한 건 진실한 마음과 열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영화를 시작하는 첫 대사는 영화의 내용을 훤히 알려주는 단 한마디로 압축한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상대를 매혹시킬 기회는 있다. 다만, 조그만 힌트가 필요할 뿐이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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