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요데이트] 박일규 현대산업개발 역삼사옥사업부장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을 최고급 호텔인 「 별6개짜리」 등급의 파크 하얏트로 전환하는데 산파역을 맡았던 역삼사옥사업부 박일규(朴日圭) 부장.그는 『사실 처음 회사로부터 호텔사업 검토를 지시 받았을 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섰다』며 『그러나 1년간 검토한 결과 호텔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에서 업무용 빌딩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투자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성을 검토하면서 국내에 있는 특급호텔을 섭렵했고 일본·싱가포르·미국 등 호텔산업이 발전한 외국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국내 특급호텔 최고경영진은 다 만날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는 역삼동 객실전체를 스위트룸으로 꾸미는 것이 수요를 무시한게 아니냐는 일부시각에 대해 『호텔산업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朴부장은 『파크하얏트의 주고객층은 「돈」 있는 외국인』이라며 『국내에는 고급 외국인 관광객·비즈니스맨을 맞을 수 있는 고급호텔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파크하얏트는 이처럼 차별화된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는 호텔인 만큼 기존의 호텔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객실수를 일반호텔의 절반 수준인 265실로 제한한 것도 이같은 차별화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朴부장은 이번 호텔 사업이 장기적으로는 현대산업개발의 사업구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 호텔뿐 아니라 콘도, 실버산업 등 레저분야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길어야 사업기간이 2~3년인 주택사업과는 체질적으로 다른 부문이죠』 과거 주택사업 일변도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업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관광·레저부문이 현대산업개발의 주력사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역삼동 파크하얏트는 그 첫 작품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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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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