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18:59
메모리 반도체의 기가급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96년 개발한 1기가(GIGA, 10억)바이트급 D램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생산, 컴팩과 IBM 등 세계 대형 PC업체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엔지니어링 샘플은 제품 판매에 앞서 PC 주요부품과 결합해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상용화 전단계 기술을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1년 1기가 D램 상업용 샘플을 시판한 뒤 2002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회로선폭이 0.18㎛(1㎛은 100만분의 1m)의 초정밀 미세가공 공정과 고속동작 및 수율향상을 위한 3중 금속배선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총집결해 만든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1기가 D램은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칩 하나에 신문지 8,000장, 원고지 32만장, 단행본 160권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메모리 용량이다. 이 제품은 컴퓨터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의 주기억 장치에 우선 사용된 뒤 21세기에는 동화상 회의, 원격 의료시스템, 쌍방향 통신, 위성통신, 고화질(HD)TV 등에 응용될 것이라고 삼성은 전망했다.
삼성 관계자는 『1기가 샘플 공급은 메가시대의 주도권을 기가시대까지 연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선두 1~2개 업체만 개발진행중이어서 메모리 기술이 일본보다 1~2년 앞서게 됐다』고 밝혔다. 【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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