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할인소매업체 K마트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헤지펀드의 투자에 힘입어 15개월만에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났다.
미시간주 트로이에 본사를 둔 K마트의 잭 페리 대변인은 이날 회사가 파산보호상태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다고 확인했다. 2002년 1월 매출부진 등의 원인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던 K마트는 이후 회사규모를 3분의 1가량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 전체 2,114개 점포 중 600개 점포를 폐쇄하고 6만7,000명을 감원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월마트 등 경쟁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헤지펀드인 ESL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받아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선두업체인 월마트와 타겟이 K마트의 고객 상당부문을 잠식한 상태”라면서 “K마트가 경쟁이 치열한 할인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