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형택 세계랭킹 14위 격파 'Again 2000!'

카나스 꺾고 US오픈 3회전 올라 메레이와 16강行 격돌

이형택이 31일(한국시간) 벌어진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64강)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카나스를 맞아 서브를 꽂아넣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이형택(세계랭킹 43위ㆍ삼성증권)이 랭킹 14위의 ‘대어’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US오픈테니스대회 단식 3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31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기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를 3대0(7대5 7대5 6대3)으로 제압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대회 2회 연속 3회전 진출을 이뤄낸 이형택은 영국의 앤디 머레이(19위)와 4회전 티켓을 다투게 됐다. 20살 신예 머레이마저 넘는다면 이형택은 2000년 이후 7년만에 US오픈 16강 진출 신화를 재현할 수 있다. 통산 2승의 머레이와는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새너제이 SAP오픈 8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1대2(6대4 3대6 6대7<4대7>)로 아깝게 패했다. 이형택은 외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머레이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경기를 할수록 몸이 더욱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꺾은 카나스는 2005년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고 특히 올해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를 두 번이나 격침시킨 강호. 이형택은 서브 에이스에서 3대16으로 열세에 몰렸지만 네트 접근과 예리한 리턴포인트로 첫 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앤디 로딕(5위)과 제임스 블레이크(6위ㆍ이상 미국)가 2회전을 무난히 통과했고 여자부의 디펜딩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2위ㆍ러시아), 마르티나 힝기스(17위ㆍ스위스), 니콜 바이디소바(15위ㆍ체코) 등도 3회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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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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