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계 채무건전성 '빨간불'

건전성지수 1년새 12포인트 하락<br>금융사 손실로 연결 가능성은 낮아

가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도 크게 늘어나 가계의 채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계대출 부실이 금융회사의 손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정보 크레딧뷰로(CB)연구소는 올 6월 말 현재 가계 신용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계가 보유한 대출의 건전성 지수는 75.1로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87.2에서 12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채무건전성은 가계가 대출을 어디서 받았는지를 파악해 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지수가 낮아진다. 이 지수가 120을 넘어야 정상이다. 100~120 미만은 주의관찰, 80~100 미만은 정밀관찰 단계고 80을 밑돌면 위험수준이다. 카드 발급이나 대출 등 가계의 신용 활동이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신용활동지수는 1년 전의 112.7에서 107.5로 낮아져 주의관찰이 필요한 단계에 진입했다. 연체율 등을 보여주는 부실동향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86.9에서 119.9로 높아져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2ㆍ4분기 들어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 국민의 평균적인 신용등급지수는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한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올 6월에 128.3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한신정은 "전체적인 가계신용도나 부실률ㆍ신용활동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이 가계의 채무건전성 악화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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