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스 최소 수년간 활동 가능성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질병 `사스`(SARS)가 단시간 내에 퇴치되기는 어려우며 앞으로 최소한 수년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스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완전 차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데다 분명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 있어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 피츠버그 대학의 리 해리슨 박사는 5일 “최소한 수년 동안은 사스가 활동할 것”이라며 “이 병이 단시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스의 가장 불길한 징후는 지난 2주간 환자가 4배나 늘어난 홍콩에서 보듯 감염자가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기도 전에 다른 사람에게 이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 결국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난 사람을 격리시키는 조치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사스 병원균의 특성도 이것의 조기 차단 가능성을 희석시키고 있다. 병원균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 상태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증상으로 볼 때 모든 감기의 3분의 1 정도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신종 변형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되는 이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우며, 설사 사스 확산이 진정된다 하더라도 사스 바이러스가 언젠가 예고 없이 다시 돌아다니거나 감기나 독감처럼 계절적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5일까지 사스로 인한 사망자수는 87명으로 집계됐으며, 입원 환자수는 2,60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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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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