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스텔스 11월까지 한반도서 훈련"

이례적 장기간 배치…對北 압박용인 듯

지난 7월 군산 미 공군기지에 전개된 F-117 스텔스 전폭기 1개 비행대대가 오는 11월까지 한반도에 머물며 지형 숙지 등 각종 전술훈련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유사시 북한 전략거점 타격에 활용되는 미 공군 F-117 전폭기가 5개월 가량 한반도에 전개돼 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핵개발을 공언하고 최근 미사일부대의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올해 7월 군산기지에 전개된 '나이트 호크'(Night Hawk)로 불리는F-117 스텔스 전폭기 한 개 대대가 늦어도 11월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반도 유사시작전계획 숙지 훈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텔스 전폭기의 장기간 훈련은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일종의 대북 압박 메시지 성격도 강하다. 한미는 스텔스 전폭기의 훈련계획과 일정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93년과 9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독수리훈련 등에 F-117 전폭기를 전개해 합동훈련을 벌였으나 2~3개월 뒤 모두 본토로 복귀시켰다. F-117 전폭기 한 개 비행대대(Squadron)는 일반적으로 12∼24대의 전투기로 구성된다. 한편 미군은 11월말까지 700만 달러를 투입해 군산 공군기지의 활주로 보수공사를 벌일 계획이며, 이 기간 F-117 전폭기는 오산 공군기지 등으로 이동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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