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허브' 부상] 휴대폰시장 '戰國시대'
애플·MS까지 경쟁대열 합류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휴대폰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노키아ㆍ모토롤러ㆍ삼성전자ㆍ소니에릭슨ㆍLG전자 등 기존 휴대폰 업체들이 공고한 과점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구글뿐 아니라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비(非)휴대폰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형국이다.
휴대폰 시장 구도가 이처럼 바뀌고 있는 것은 3세대(3G) 및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 등을 계기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확산되는데다 휴대폰이 그저 단순한 음성통화 수단에 그치지 않고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ㆍ애플ㆍMS 등은 이런 변화가 기존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모바일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구글이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들과 제휴를 통해 모바일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을 내세워 기존 제조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MS도 윈도 모바일과 다양한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지난해부터는 개인용 멀티미디어 기기인 ‘준’을 내놓고 있다. MS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MS는 앞으로 준에 윈도 모바일을 탑재하고 다양한 통신기능을 추가해 아이폰과 유사한 통합 멀티미디어 기기로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ㆍMS 등의 가세로 휴대폰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격변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기존 제조업체들의 위치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28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