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종 대표주 신세계[004170]에 대한 증권사들의 제시 목표가가 '브레이크없는 상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더디다고는 하지만 내수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평가와 주식시장에서 내수 소비주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그간 일부 증권사가 제시했던 50만원대 목표가가 8일에는 전반적인 '컨센서스'로 확대됐다.
특히 전날 신세계측이 11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천588억원, 534억원을 기록, 11.6%, 14.0%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고 공시한 것이 증권사들의 목표가높여잡기에 불을 댕긴 셈이 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세계의 새 목표가로 51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인데다 높은 이익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는 게 주된 근거다.
종전 46만1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던 CJ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신세계의목표가를 50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11월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 이어 소비회복 기조속에 연말연시 특수로 재개관한 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이마트 대형 신규점 등의 판매호조로 12월 매출 증가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CJ투자증권은 아울러 주력 성장동인인 할인점 이마트 역시 점포수가 올 연말 79개에서 2007년말에는 100개까지 늘어나면서 성장전략에 의한 이익확대 기조도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신세계의 내년 외형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전망하며 목표가를 8.1% 올린 53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에 이어 백화점의 입지 강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있는데다 전사적 차원에서 패션부문의 강화를 도모하고 있는 점이 향후 수익성의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신세계의 맞수 롯데쇼핑이 상장될 경우 증시에서 신세계의 위상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롯데쇼핑의 상장으로 내수회복과 함께 유통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신세계와 롯데가 각각 할인점과 백화점 대표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 롯데쇼핑 상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종전 44만2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던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신세계의 11월 실적에 대해 '양호하다'는 평가와 함께 목표가를 50만8천원으로 올려잡았다.
한편 목표가 상향 봇물속에 신세계의 주가는 전날까지 연 사흘 상승세를 접고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 대비 1.22% 낮아진 44만4천5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