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콜 금리 동결 악재 아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콜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 회복 시기를 늦추었지만 전문가들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승 한은 총재는 7일 콜 금리를 5개월째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경기는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았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당초 예상보다 빠른 2.4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데서 한 발짝 물러서 작년 말의 전망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기대에 못미쳤던 2월 경제 지표에 맞춰 전망을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금통위가 2월 산업생산이 좋지 않게 나온 것을 보고 경기 회복 시점을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거시경제팀장은 "한은은 경제 심리는 좋아지고 있지만 지표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을 바꾼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콜 금리인상 논의는 4.4분기나 되야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식시장이 이미 이같은 흐름을 선반영해 조정을 받고 있으므로추가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이 경기 회복 시점을 하반기로 잡은데 따라 콜 금리 인상 논의도 연말께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고유선 애널리스트는 "연초에 심리 지표가 일제히 돌아서니까 빠른 회복세를 기대했다가 추세가 이어지지 않자 전망을 수정했으며 시장의 시각과 다른 점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이런 추세를 이미 반영했으므로새로운 악재는 아니다"고 평가하고 "콜 금리 인상 논의가 연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이미 알려진 사안에 대해 코멘트만 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증시는 그보다는 곧시작될 기업 실적 시즌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