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완용품 인터넷 거래 급증

애완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애완동물 및 용품의 판매도 이에 정비례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0대후반에서 30대초반까지 젊은 층의 인터넷 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7일 경매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이 곳에선 1일 평균 600건 이상의 애완동물과 관련용품이 거래되고 있다. 올 3분기 옥션의 애완동물 관련 상품 거래규모는 약 4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00%이상 증가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1.5 배 이상 늘었다. 판매 물건도 다양해져 애견 간식류, 영양제, 패션용품 등이 경매를 통해 팔리고 있으며 최근엔 강아지 잠옷까지 등장해 열흘 만에 판매 등록을 한 45벌이 모두 팔려나가기도 했다. 가을이 되면서 애완동물을 위한 이색 계절 용품도 등장하고 있다. 보온은 물론 귀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어 마스크, 산책이나 여행 시 긴요한 애견용 신발과 가방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 애완용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 중인 안종섭 씨는 “애견 의류도 패션 붐을 타고 지난 여름엔 레인코트가, 추석 땐 한복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강아지 블라우스를 400벌이나 판 경 험이 있는 안 씨는 올 가을엔 망토를 내놓고 고객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SK디투디(www.skdtod.com)에선 애견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1일 평균 20~30마리의 강아지가 고객들에게 분양되고 있으며 관련 문의 건수도 하루 100~150여건에 이르고 있다. 박주만 옥션 CM실 상무는 “애완동물 용품 거래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 상대적으로 여가활동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결혼연령 상승과 출산율 저하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온라인 시장의 확대는 전자상거래에 비교적 익숙한 20대후반 ~ 30대초반 애견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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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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