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10월 산업생산 예상밖 부진

車시장 침체로 작년보다 0.1% 증가 그쳐<br>생산자물가는 0.3% 상승

10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월 산업생산이 지난해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달(0.6%)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보다도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에서의 생산활동 부진이 이번 지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 증가율은 전월 8.1%에서 10월에는 1.7%로 뚝 떨어졌다. 앞서 3개월 동안 미 정부가 실시한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지만, 프로그램이 만료되면서 다시 침체됐다는 것이다. 엘렌 제너 미쓰비시UFJ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을 늘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설비가동률도 10월에 70.7%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설비가동률이 9월 70.5%에서 70.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에 비해 0.3% 상승하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가 거의 없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당초 유가상승의 효과를 감안해 10월 PPI가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를 밑돌았다.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0.6% 하락했다. 에너지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저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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