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0포인트(1.44%) 내린 1,906.42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96포인트(0.20%) 내린 1,930.36포인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 1,900.9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1억원, 210억원의 순매도였으며 기관은 31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5,01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은행(1.52%), 비금속광물(1.21%), 종이ㆍ목재(1.14%)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계(-6.37%), 증권(-3.73%), 운수장비(-3.47%), 건설업(-3.35%), 운수창고(-3.15%) 등의 하락률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99% 오른 반면 POSCO는 0.16% 내렸다. 한국전력ㆍ국민은행ㆍ신한지주ㆍSK텔레콤은 1~3%대의 강세를 보였지만 SK에너지ㆍ우리금융ㆍKTㆍ신세계 등은 약세였다.
현대중공업(-5.00%), 두산중공업(-9.52%), 삼성중공업(-6.43%), 대우조선해양(-2.11%) 등 조선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태안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에 분식회계의혹 특별감리 요청 소식까지 겹쳐 하락폭이 컸다.
미래에셋증권(-6.95%)ㆍ삼성증권(-6.77%)ㆍ신영증권(-3.18%)ㆍ대신증권(-3.17%)등 증권주도 약세였다. 철강주 강세 흐름을 타고 급등했던 중소형 철강주 가운데 배명금속은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나, 문배철강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해 2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비롯해 563개 종목이 내렸다.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 주말에 비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