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오는 2013년까지 동남아시아에 6번째 공장을 신설해 2014년 글로벌 생산량을 1억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승화(사진) 한국타이어 사장은 23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른바 '5-1-1 전략'을 통해 2014년 세계 5위의 타이어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5-1-1'은 2014년까지 연간 생산 1억개, 현금창출능력(세금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EBITDA) 1빌리언달러(billionㆍ10억달러) 달성을 통한 매출 기준 세계 5위권 진입을 의미한다. 생산량 증대와 관련, 서 사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에 최대 3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500만개 규모의 6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현재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늦어도 2013년 완공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금산공장의 증설공사가 끝나면 이 공장의 연산 규모가 2,200만개, 또 헝가리 공장의 증설작업이 내년 말 완료되면 2011년 연산 규모가 1,000만개로 확대된다는 것이 한국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서 사장은 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신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소매시장에서의 매출 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 사장은 최근의 환율 하락이 수익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선 다변화로 달러가 아닌 유로화•루블•엔화 등 제3통화 결제가 많아 달러 가치 하락이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어 "시장 다변화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도•러시아•브라질과 같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또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차업체에 대한 직접 납품(OE)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포드•폭스바겐에 이어 아우디에도 OE 공급을 하고 있으며 BMW•도요타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