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의 표명 이종대 대우차 회장ㆍ법정관리인

“1년만 더 시간을 가졌어도 1,750명을 정리해고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당장 부도날 위기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지난 주 법원에 사의를 표명한 이종대(62) 대우차 회장 겸 법정관리인은 10일 기자들을 만나 지난 2년7개월간의 재임기간중 지난해 3월 정리해고를 단행할 때가 가장 가슴 아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애초 대우차 인수에 나섰던 포드도 매달 500억원의 영업적자를 보는 상황에 자신을 잃어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며 “해외매각을 하든 국민기업으로 살리든 영업흑자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산에 있는 대우상용차 매각을 위해 주간사인 KPMG와 법원이 내달 중 입찰제안서를 그동안 관심을 보였던 업체에 발송,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간다”며 “현재 국내외 3개업체가 매입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올 2학기부터 연세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로 부임, 구조조정론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원,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기아경제연구소장을 지낸뒤 98년에는 기아차 기획총괄사장으로 취임, 매각작업을 맡았으며 이후 국민일보 주필과 사장으로 언론계에 잠시 복귀한후 대우차 매각을 담당해왔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관련기사



조영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