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업분석보고서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는 단 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1월1일~12월14일) 증권사들의 기업분석보고서는 모두 2만2,989건(투자의견 제시용)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204건에 비해 26.2% 늘어난 수치다. 올해 발표된 기업보고서 가운데 '매수(적극매수 포함)'를 권유한 경우는 전체의 83%에 달해 지난해(87%) 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매도' 의견 보고서는 지난해(0건)에 이어 올해도 2건에 그쳐 전체 보고서의 0.008%에 불과했다. 결국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눈치보기' 행태가 올해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들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비중축소' 의견은 지난해 11건에서 올해는 57건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보고서는 매수와 매도 의견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결국 투자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데 '매수'에만 치우친 현상이 올해도 개선되지 못했다"며 "미국 등처럼 전체 보고서 중 일정 비율 이상은 '매도'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제도 등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