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들 신규채용 늘린다

경기회복 기대 작년보다 42% 확대 계획 >>관련기사 꽁꽁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ㆍ정보통신업체 등의 올해 채용 규모가 크게 늘어난데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들도 경기회복에 발맞춰 신입사원 모집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취업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22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매출액 500억원 이상 32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02년 기업채용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1%인 100개 기업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기업들의 올해 채용규모는 2만2,936명으로 1만6,195명에 비해 41.6%가 늘어났다. 특히 삼성, LG, SK, 현대ㆍ기아차 등 대기업들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경기회복 기미가 가시화되면 하반기이후 영업 및 해외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올해 취업기상도를 밝게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점포 확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유통 및 택배업체가 전체 채용의 62%인 1만4,257명을 신규 채용, 가장 많은 인력을 뽑을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지난해 보다 55% 늘어난 1,034명, 전기전자는 36% 증가한 1,023명의 직원을 각각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습지와 유아교육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교육 부문은 지난해(306명)보다 471%나 늘어난 1,747명을 뽑아 전년대비 증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구조조정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며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금융 부문도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412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반제조업(-7%), 식ㆍ음료외식업(-13%), 석유화학(-15%), 기계ㆍ조선(-23%) 등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인크루트의 이광석 사장은 "아직 많은 기업들이 신규인력 수급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채용계획을 거의 내놓지 못했던 지난해초에는 비할 바 아니다"면서 "만약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채용규모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이 이날 중소제조업체 5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인력채용 전망'조사에서도 75.5%가 상반기중 인력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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