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위원회 연설서 밝혀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일 의회 예산위원회 연설에서 FRB의 잘못된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둔화를 악화시켰다는 주장을 일축하는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가 제로 성장에 근접하고 있지만 결코 불황은 아니다"라며 "FRB가 지난 1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했다면 미국 경제는 지금 겪고 있는 것보다 더욱 큰 규모의 조정과정을 거쳐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추가 금리인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FRB는 지난 99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미국 경제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최원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