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해 카드사 흑자전환 기대감

현금서비스 중단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지난해대거 부실 자산 정리에 나선 카드사들이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카드의 증자문제까지 해결됨에 따라 올해는 전업계 카드사들의 흑자 전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전업계 카드사중 비씨, 신한, 롯데카드 등 3개사가 흑자를 달성했으며 LG와 삼성, 현대카드도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여서 올해는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2003년에 전업계 카드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비씨카드의 경우 순이익 규모가더 커져 작년 실적에 대한 가결산 결과 흑자가 1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는 작년 3.4분기까지 318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갈수록 순이익 규모가 늘어 연간 500억원의 순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작년 1.4분기에는 53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4분기부터 분기별 흑자를 내기 시작해 연간으로 약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3.4분기까지도 누계로 13억원 가량의 적자 상태였으나 4.4분기 들어 매달 흑자폭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카드는 작년 9월 22개월만의 첫 월간 순이익을 낸 뒤 적자폭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어 전년에 5조원대에 달했던 적자 규모가 9천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1조원대의 증자와 감자만 거치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해 연간 2천억원이상 순이익을 내는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영진은 장담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작년 상반기에는 9천9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4분기에는 572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고 10∼11월 적자규모는 191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에서 신용판매 중심으로 영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연체율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지난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데 따라 올해는 연간 1천억∼2천억원대의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작년 상반기중 1천879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3.4분기에는 11억원규모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10월 4억원, 11월 6억원 등의 월간 순이익을 내면서적자폭을 줄이고 있으며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는 자금을 조달해 신용판매 수수료나 카드대출을 통한 금리차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여서 일단 사업구조의 틀을 건전하게 짜고 신용관리만 잘 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카드사들이 지난해 힘써온 부실자산의 정리, 사업구조의 전환 등 결실이올해 흑자 전환으로 나타나리라는 예상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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