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銀, 때아닌 긴축 눈길

주택銀, 때아닌 긴축 눈길 "연말 목표이익 달성 차질" 따라 경비절감 난서 '연말까지 업무경비 집행 정지' 언뜻 들으면 공적자금 투입을 앞두고 있는 부실은행들의 자구노력처럼 보이지만 우량은행 중 하나인 주택은행의 '긴축경영'모습이다. 주택은행이 이처럼 때아닌 '자구'에 나서게 된 이유는 연말 목표이익 달성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 주택은행은 당초 연말 당기순이익 목표를 6,000억원으로 잡았으나 현 추세로 볼 때 5,8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지만 주택은행 역시 부실기업 퇴출에 따른 충당금 부담등의 영향으로 연말 이익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그래도 이 정도 이익이면 국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택은행은 올 하반기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투자가들에게 제시한 경영지표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 주택은행은 이에 따라 각 부서에서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은 경비(예산)의 집행을 정지하고, 경상비 외에 꼭 필요한 비용이 있으면 반드시 재무기획팀의 승인을 받도록 지시했다. 또 연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영업점 업적평가 지침을 변경, 각종 목표치들도 높여 잡았다. 각 점포의 분류단위별로 할당한 목표점수 대비 달성비율을 상향조정해 영업점들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 주택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기존에는 목표점수의 90%를 달성하면 우량점포군에 들어갔는데 이번 지침변경으로 더 많은 실적을 올려야만 우량점포에 포함될 수 있다"며 "이는 각 영업점들이 수신증대나 이익확대, 연체감축등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입력시간 2000/11/28 19:10 ◀ 이전화면

관련기사



이진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