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셋톱박스 2위권업체 '유상증자 악재'

토필드 계획발표후 잇단 하락세<br>대장주 휴맥스는 새사업 진출 관심

가온미디어ㆍ토필드 등 잘나가던 셋톱박스 2위권 업체들이 유상증자 계획 등을 밝히며 주가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들에 비해 주가 상승탄력이 비교적 약했던 셋톱박스 대장주 휴맥스는 2위권 업체들이 주력했던 사업부분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 추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가온미디어는 전날보다 5.42% 떨어진 2만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토필드는 0.43% 하락하며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두 업체 모두 최근까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유상증자 등을 단행한 이후 조정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가온미디어의 경우 지난 11일 리먼브러더스커머셜코퍼레이션아시아를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발행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결정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기관들이 대거 순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 물량 등은 규모가 작아서 가격희석효과는 얼마 안되지만 최근 주가가 상승하자 유상증자를 통해 돈을 끌어 모은데 열을 올린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고 있어 기관들이 대거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유무상증자를 단행한 토필드 역시 지난 13일부터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ㆍ푸르덴셜투자증권 등은 이번 유무상증자를 통한 자금확보가 장기 성장성 확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일부에서는 구체적인 자금용도 등을 밝히지 않아 ‘주가가 좋으니 일단 증자를 해놓고 보자’식으로 추진 된 것이라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주력해오던 중소형 사업자 시장으로 휴맥스가 진출하면서 앞으로 셋톱박스업체들의 주가 향배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맥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2위권 세톱박스 업체들의 해외 영업에 위험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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