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명중 "황보라는 '땡볕' 조용원 능가할 배우"



"황보라에게서 영화 '땡볕'의 조용원을 발탁했을 때의 느낌을 받았어요." 영화 <주문진>을 연출한 하명중 감독이 주연을 맡은 황보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명중 감독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주문진>의 제작보고회에서 "황보라를 보며 1984년도에 내가 만든 '땡볕' 조용원을 발탁할 때의 느낌을 받았다. 황보라는 매우 아름답고 훌륭한 연기 재능을 가졌다. 세계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할 배우"라고 말했다. <주문진>은 강원도 주문진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존재감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고스트(김기범)와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문을 닫게 된 펜션을 운영하게 된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강원도 소녀 지니(황보라)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황보라는 지니 역에 대해 "강원도 산골에 사는 17세 소녀다. 남들이 보기에는 맑고 순수하지만 가슴에 상처를 지녔다. 김기범이 맡은 고스트를 만나 상처를 극복하고 성숙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뛰는 장면이 많아서 죽기살기로 뛰었더니 나중에는 호흡도 안 가빠지고 괜찮았다. 한 번은 내 실수로 뛰는 장면에서 발을 삐끗한 적이 있는데 나 때문에 촬영이 중단되니 너무 죄송해서 눈물이 나더라. 촬영 하면서 너무 많이 뛰어 다녔더니 다리도 튼튼해지고 건강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2달여의 촬영 기간 중 촬영 중에는 일체의 식사를 금한 탓에 8kg이상 체중을 줄이며 연기에 몰입한 황보라는 "기범씨가 맡은 고스트에 많이 의존했다. 지금도 '기범아'라는 호칭보다 '고스트'가 익숙하다. 감정신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항상 내 앞에 있어 준 김기범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황보라와 김기범이 출연한 <주문진>은 내년 1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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