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폭력으로 멍든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진보적 여성단체 한국여성의 전화연합(대표 박인혜)이 이달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1983년 6월 11일 서울 중구청 근처 한 상가건물 4층 옥탑방에서 전화기 단 두대로 시작한 것이 이제 25개 각 지부 네트워크를 통해 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전국단위의 여성 운동단체로 성장하게 된 것.
여성의 전화연합은 이를 기념해 오는 26일 창립 20주년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한국여성개발원 다목적 홀에서 열리는 20주년 기념 행사는 전국 각 지부에서 올라온 1,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년식`을 축하하는 지은희 여성부 장관의 축사와 함께 여성의 전화연합 각 지부의 초창기 사진전, 20주년 기념 축하 편지쓰기, 여성의전화 인권홍보 대사인 윤도현 밴드의 축하공연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올 연말에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6-7건의 가정폭력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500쪽 분량의 여성인권 백서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