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6월 12일] 한반도 통일과 러시아

최근 들어 러시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가전제품을 앞세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러시아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개발 붐까지 일면서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통일 이후를 대비한다면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은 앞으로 더욱더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자국에 적대적인 통일국가가 탄생하지 않는 한 한반도 통일이 극동ㆍ시베리아 지역 안정과 경제협력 확대 등 국익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는 그 어느 국가보다 남북통일을 지지하고 있다. 또 러시아는 통일한국이 포함되는 동북아 다자 간 안보협력체제 구축과 그에 따른 역할 강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경제 분야에서의 개발과 협력이 러시아가 추구하는 가장 크고 장기적인 이익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는 한반도, 동아시아 국가들과 공동으로 동북아지역 내 풍부한 자원의 개발을 원하고 있다. 동북아는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개발 여력이 많지 않아 해외 기업들과의 공조체제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러시아는 현재의 한국은 물론 통일 이후의 한반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경제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와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러시아가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고 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룬다면 러시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러시아는 동북아 내 패권을 유지하고 안보와 정치는 물론 경제적 지위를 확보해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반도 통일과 러시아가 정치ㆍ경제적 안정을 이룬 미래.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진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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