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에 대한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소비재, 금융, 건강 등 특정분야에 투자하는 섹터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섹터펀드 수탁고는 전주대비 1,421억원 늘어난 1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증가액 643억원의 두 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그동안 섹터펀드는 한 주동안 수탁고 증감액이 평균 500~600억원에 그친 바 있다. 이 같은 섹터펀드의 증가세는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이들 펀드의 수익률도 예전같지 않다보니 이를 대체할만한 펀드로 섹터펀드가 인기를 끈 탓으로 풀이된다. 조완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펀드시장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을만한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다양한 섹터펀드들이 한꺼번에 출시되면서 이 곳으로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야별로는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가 가장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 섹터펀드의 40.2%를 차지했다. 이어 ‘명품’ 투자로 관심을 끈 럭셔리펀드에 15.2%, 건강의료기구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에 13.9%가 투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