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친박계, 서청원 사면 없이 계파 화합 없다

청와대 부정적 기류 속 8ㆍ15 사면 요구

8ㆍ15 사면 발표를 하루 앞둔 12일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포함할 지에 여권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친박근혜계는 청와대의 서 전 대표 사면을 계파 화합 의지의 신호로 보고 있지만 정작 청와대 기류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전대표 사면에 대해 “역대 사면은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일 수 밖에 없고 가장 큰 명분은 언제나 국민 통합이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면은 본인이 감사함을 느끼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잔여 형기를 일부 감해주는 방식이 아닌 완전히 면제해 줄 것을 에둘러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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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친박계는 꾸준히 여권 주류에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해왔다. 친박계는 특히 서 전대표가 고령으로 심근경색과 폐쇄공포증에 시달리는 점을 감안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사면에 포함되었으므로 형평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청와대 정무라인에서도 친박계와의 화합 차원에서 정치적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중에 생긴 비리에 대해선 사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어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은 “마지막까지 끌다가 극적으로 사면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얘기가 없다”면서 “만약 사면하지 않는다면 친박계와 관계 복원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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