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메달 색은 바뀌었지만… "잘 싸웠다 한국 축구"

한국 축구가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0대2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반전에 동점골을 작렬하며 4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다가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발목을 잡힌 한국은 이 날 이란을 꺾으며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3-4위전에서 이란에 패했던 아픔을 말끔히 털어냈다. 동점골과 결승골을 이끈 지동원(전남)은 MVP급 활약을 펼치며 동메달 수확의 1등 공신이 됐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이란의 레아에이 골람레자, 인저리 타임에 알리아스가리데하기 하미드레자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대2로 전반을 마쳤다. 위기에 처한 한국은 후반 3분 구자철(제주)의 중거리슛이 이란의 골망을 가르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마련했다. 이란은 안사리 파르드 카림이 3번째 골을 터뜨리며 3대1로 다시 앞서 나갔으나 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3분 박주영(AS모나코)이 서정진(전북)의 패스를 이어받아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3분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동원은 이어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머리로 받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박주영과 김영권(도쿄), 조영철(니카타)은 귀국하지 않고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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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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