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LCD 부문 매출이 사상처음 100억 달러(약 1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은 19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2005’에서 ‘FPD 산업-기회와 위기’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LCD 부문 매출은 약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2010년에는 두 배 수준인 2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창출과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선두 위치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LCD 부문 연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에는 91억 달러(약 9조1,000억원)를 기록했었다. 이상완 사장은 또 LCD업계가 공동으로 제품사이즈 표준화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는 내년 2월 가동 예정인 7-2라인의 유리기판 사이즈를 7-1라인과 동일한 1870×2200mm로 결정하고 40ㆍ46인치 중심의 대형 LCD-TV 표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7-1라인과 7-2라인의 총 생산량은 40인치 기준으로 월 132만매로 세계최대 생산규모다. 이 사장은 이 밖에 지난 5월 SID에서 전격 발표했던 차세대 기판 사이즈인 8세대 2160×2460mm, 9세대 2400×2800mm를 다시 한 번 제시하며 차세대 기판 사이즈 표준화를 위해 LCD 업계 전체가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