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21일 국회를 방문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에게 노사정 합의안 대로 노동조합법이 개정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 대표(오른쪽부터),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조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inliner@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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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들이 21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방문해 노사정 간 애초 합의대로 노동조합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여당이 수용한 개정안은 사실상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과 다름없어 노사정 합의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히 노사정이 합의한 대로 법률을 개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근로시간 면제 대상은 노사 교섭 및 협의, 고충처리, 산업안전 등 노사정이 합의한 범위 내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단에는 손 회장 외에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합류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앞서 지난 19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초청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ㆍ한국여성경제인협회ㆍ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등 14개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치권은 합의내용과 다른 법 개정으로 경제주체 간에 갈등과 반목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에 노사정 간의 기존 합의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