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조명용 LED(발광다이오드)를 더 우수한 기술의 국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LED 전문기업인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조명용 고휘도 LED(Z-Power LED)를 독자 기술로 세계 최초 개발, 국내 생산은 물론 미국ㆍ유럽 등지로수출하기 위한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조명용 LED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번 조명용 고휘도 LED 개발은 미 루미LED사에 이은 두 번째 개발이지만단일 소재 조명용으로는 세계 처음이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시장점유율 100%를 지켜온 루미 LED사의 독점체제를 뒤흔드는 것이기 도 하다.
Z-Power LED는 루미 LED사 제품(LUXEON)보다 25% 이상 더 밝은 게 특징이다.
LUXEON의 밝기가 120루멘인데 비해 Z-Power LED는 150루멘으로 더 밝다. 가격도 개 당 5만원 수준인 LUXEON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회 사 측은 말했다.
현재 조명용 LED는 밝기가 백열등 밝기(60W기준 600루멘)의 5분의 1에 머무르고 있어건물, 자동차용 조명 등 산업용도로만 쓰이고 있다. 하지만향후 기술개발에 따라 밝기가 개선되고 가격이 낮아지면 10년 안에 15조원 에 이르는 세계 일반 조명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오스람을 비롯한 세계적인 조명 전문업체들도 LED 조명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명용 LED는 수명이 5만 시간 이상으 로 형광등의 10배에 이를 만큼 반영구적이고 절전효과도 5배 수준으로 차세대 조명기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조명 제품이 수은 등 유해물질 사용으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조명용 LED를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기존 조명기구 를 대체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이상훈기자 atrip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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