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건설업체-입주민 마찰 잇달아

"견본주택과 다른 저급자재 사용 피해보상을"

국내 유명 건설사들이 울산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당초 계약과 다른 내부자재를 시공으로 입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공사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잇따라 피해보상 등을 요구, 주민과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내달 초 입주를 앞둔 울산시 중구 약사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새시가 모델하우스와 달라 약관위반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삼성정밀㈜과 삼성물산㈜이 공동 시행, 시공한 이 아파트는 1,004세대 규모로 지난 2002년 4월 착공, 내달 초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당초 모델하우스에는 대기업 제품인 L사제품을 설치했으나 실제 시공에는 중소기업체가 만든 D사 제품을 사용했다”며 ‘품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모델하우스 제품을 타사제품으로 변경할 수 없다’고 규정한 약관을 들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공된 제품은 모델하우스 제품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싸다”며 조만간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대해 건설사측은 “건설 당시 품귀현상이 발생해 새시의 품질과 가격이 비슷한 D사제품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울산시 남구 달동에 건립되는 ‘롯데 인벤스 번영로’아파트는 기존 관광호텔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ㆍ분진 공해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현재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철거 및 기초공사를 벌이면서 롯데 측에 소음ㆍ분진 공해를 줄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 지지않고 있다”며 “관할구청에 조만간 집단 항의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구 옥동에 건립중인 ‘롯데 인벤스 대공원’아파트는 이미 지난해말부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민원 제기로 양측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달동 현대홈타운’ 등 상당수 아파트 사업도 소음·분진 등의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억지성 민원도 많지만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차원에서 민원해결을 주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