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쉿, 강자가 다시 온다… 신형 그랜저 개봉박두

12월 초 출시 앞두고 준대형차 전운… K7·알페온과 격전 예고





SetSectionName(); 쉿, 강자가 다시 온다… 신형 그랜저 개봉박두 12월 초 출시 앞두고 준대형차 전운… K7·알페온과 격전 예고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강희경기자 kstar@hk.co.kr 그랜저 더 럭셔리 ImageView('','GisaImgNum_5','default','260'); 신형 그랜저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K7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알페온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3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기아차 대리점. 한 40대 고객이 K7을 구매 상담하다가 돌아선다. 신형 그랜저가 나오는 것을 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하겠단다. 판매원 김모(32)씨는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신형 그랜저로 소비자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때 3~4개월 기다려야 했던 K7 출고도 최근엔 2~3주로 줄어들었다"고 푸념했다. 인근 현대차 대리점은 사정이 정반대. 신형 그랜저의 출시 시기와 가격, 사양을 묻는 손님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판매원 박모(35)씨는 "전통적인 수요층이 신형 모델에 맞춰 부활할 것"이라며 "이미 사전 예약을 하겠다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그랜저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강자의 재등장에 준대형급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신형 그랜저(HG)가 기아차 K7으로부터 왕좌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지 여부에 쏠려 있다. 디자인에서 차별성을 둔 GM대우차의 알페온도 2.4 모델을 출시,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사실 준대형은 차종 분류에 있어 법률적 기준에 따른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배기량 2,000㏄이상이면 모두 대형차에 해당하지만 편의상 2,300㏄~3,000㏄에 해당하는 차를 준대형으로 부르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 GM대우의 알페온, 기아차의 K7, 오피러스, 르노삼성차의 SM7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격은 대략 2,900만~4,000만원으로 3,000만원대 차량으로 보면 된다. 이 가격대에서는 도요타의 캠리, 닛산의 알티마 등 수입 대중차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준대형 차급에서 8월까지 K7은 3만1,432대가 팔려 2위에 오른 그랜저(2만3,926대)를 누르고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월간 판매대수에서도 2월 이후 쭉 그랜저를 눌러온 결과다. 하지만 향후 성적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절치부심 끝에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랜저는 그동안 상류층 차의 대명사 자리를 유지해 왔다. 2005년 출시된 그랜저(TG)도연간 7만~8만대 판매를 지켜 왔다. 그러나 올해는 K7의 등장으로 3만대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판매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차는 1위 자리를 K7에 내 준 것에 대한 충격이 큰 만큼 신형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형 그랜저로 반드시 1위 자리를 되찾을 것"라며 "못 찾으면 그랜저 브랜드를 계속 지키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5년 만에 내ㆍ외관을 모두 바꾼 그랜저는 출시를 앞두고 에쿠스에 적용됐던 고급 사양을 대폭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디자인 철학으로 내세우는 유선형(플루이딕 스컬프처ㆍFluidic Sculpture)가 적용돼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전면에는 가로 그릴과 큰 램프를 장착했다. 후면은 머플러를 범퍼 안에 자리 잡도록 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밖에 후방감지기 등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양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성능이다. 기존 2.7, 3.3엔진을 2.4, 3.0엔진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3.0모델이 주력이 되고 2.4모델이 옆을 바치는 모양새다. 새 모델에는 직분사(GDI) 방식을 차용, 힘과 연비는 향상시켰다. 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15%가량 높아져 수입차 이상의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력으로 엔진을 소형화하는 대신 힘은 키우는 것이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이다. 그랜저는 10월 29일 KBS드라마 '도망자 플랜 B'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뒤, 12월 초 본격 판매에 들어 갈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3,100만~3,600만원. 기아차 K7은 2011년형으로 방어에 들어갔다. 기존 모델의 뒷좌석에 각종 고급 사양을 탑재했다. 3점식 안전벨트과 열선시트를 뒷자리까지 확대했고 내비게이션 선택시 가격을 20만원정도 인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체 각 부위에 소음을 차단하는 마감재를 강화해 정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GM대우차는 알페온 2.4를 이달 중 출시, 중후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9월 3.0모델은 900여대 판매에 그쳤으나 2.4모델 출시를 계기로 K7과 그랜저는 물론 제네시스 고객까지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2.4모델의 가격은 3,040만~3,480만원. 르노삼성은 신형 SM7을 내년께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K7의 인기로 준대형급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알페온과 그랜저 출시에 이어 르노삼성의 신형 SM7이 출시되는 내년 초 업체별 판촉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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