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총장단이 교육인적자원부가 금지하고 있는 기여입학제에 대해 자격강화 등을 전제로 제한적으로 허용해주도록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각 대학에서 기여입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많이 있었지만 대교협 차원에서 공식 요구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광운대 총장)는 30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전국 4년제 대학총장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도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연초 구성돼 대입제도 문제를 논의해온 대교협 대학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기여입학제의 경우 전면 허용은 국민정서상 시기상조이지만 기여입학 자격강화, 기여금 용도제한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을 보완한다면 시행이 가능할 것이고 대학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고교등급제는 인정해서는 안되며 논술고사 형태의 시험은 대학에 일임해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변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입전형에 관한 기능을 대교협에 이관하는 시점에서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일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교협은 위원회가 보고한 기여입학제 조건부 도입과 논술고사 자유화 등에 대해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견을 접근시킨 데 이어 1일 전체회의를 통해 건의내용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1일 대구에 내려와 대교협의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