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관 유망벤처 지분확보전 가열

3월말로 예정된 3시장 개장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는 물론 일반 법인과 선발 벤처기업들이 유망등록예정기업들의 지분확보에 발벗고 나섰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등 대기업은 물론 KTB 등 창업투자회사들이 평가이익이나 매각차익을 위해 제3시장 진출기업들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거나 추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전기가 조선인터넷티브이 지분 8.7%, 성미전자가 해피텔레콤 지분 29%를 각각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 벤처기업인 골드뱅크와 사이버텍홀딩스는 인터넷솔루션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앤서커뮤니티와 인터넷 웹 기반 사이버교육 시스템 구축업체인 아이빌소프트에 각각 21%, 11%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고려아연이 에어미디어에 62%, 한솔텔레콤이 집인터넷에 13.5%, 경덕전자가 물성분석서비스업체인 케이맥에 33%를 갖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은 멀티미디어라인과 한국토지신탁에 각각 11%와 14%의 지분을, 산업은행은 에이직플라자와 영상기기제조 벤처업체인 아이엠알아이에 각각 13%와 10%의 지분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오업체인 코스타월드의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는 한솔CSN도 현재 장외시장에서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3R의 지분 2.9%를 최근 인수한데 이어 이번주중 자동차관리 전문회사인 카마스의 지분 6%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신사와 자산운용업계도 인기상품인 프리코스닥펀드에 등록전 유망 벤처업체들을 대거 편입시키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프리코스닥펀드인 KTB벤처&벌처펀드에는 이미 막대한 차익을 낼 수 있는 유망 벤처기업들을 다수 편입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과 법인들이 경쟁매매가 아닌 상대매매에 따른 유동성 부족, 양도차익세 부과 등으로 제3시장의 활성화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면서도 등록예정기업들의 지분확보에 나선것은 제3시장 개장시 짧짤한 매매차익은 물론 추후 이들 벤처기업들의 증자 및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막대한 자본이득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진갑기자GO@SED.CO.KR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입력시간 2000/03/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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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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