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요국·월가 금융위기 진화 총력전

ECB 1,000억弗·英 359억弗·日 250억弗 유동성 투입<br>美, AIG에 750억弗 지원 권고… FRB 금리인하 여부 촉각

주요국·월가 금융위기 진화 총력전 ECB 1,000억弗·英 359억弗·日 250억弗 유동성 투입FRB, 유동성 500억달러 추가공급…금리인하 여부 촉각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AIG 경영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막대한 유동성을 쏟아 부으며 전방위 진화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 전날의 두 배가 넘는 700억유로(1,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일본은행(BOJ)도 2조5,000억엔(250억달러)를 긴급 투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AIG의 유동성 부족 등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했다. 글로벌 투자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위기를 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RB는 16일(한국시간 17일 03시15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최근 월가의 위기상황에 대한 금융정책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영란은행(BOE)은 FRB회의 직전 시장안정을 위해 200억파운드(359억달러)의 단기 유동성을 추가 투입했다. ECB와 BOE가 이날 투입한 유동성은 15일의 300억유로(427억달러), 50억파운드(90억달러)보다 많아 뉴욕 월가발 금융위기를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AIG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2,0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대량의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금융시장의 조달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달러 리보(Libor)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리보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가산금리는 109베이시스포인트까지 올라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의 토머스 램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안정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의 대출금리 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93.04%(4.47%) 급락한 1,986.64포인트에 마감, 22개월 만에 2,000포인트가 힘없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리먼 충격의 악재가 6년 만의 금리인하라는 호재를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며 605.04포인트(4.95%)나 크게 하락한 1만1,609.72포인트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1,551.40포인트에 거래돼 연중 최저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1만6,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BOJ의 긴급 유동성 지원도 급락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유럽증시도 월가 쇼크로 동반 급락했다. 11시 현재 영국 FTSE지수는 3.86%, 독일 DAX30지수는 2.33% 급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조치 영향으로 12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MEX)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1.98포인트(0.20%) 상승한 1만939.49포인트, 나스닥지수는 5.21포인트(0.24%)상승한 2,185.12포인트에 거래돼 전일의 공포심리에서 벗어나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