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약수터ㆍ우물 등 '먹는 물 공동시설' 가운데 마시기에 부적합한 곳이 전체의 2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2009년 먹는 물 공동시설 수질검사' 결과 전체 9,156건 가운데 2,092건(22.8%)이 수질기준을 초과했으며 이 가운데 97.9%가 일반세균ㆍ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했다고 9일 밝혔다.
질산성 질소 등 건강상 유해물질 항목의 부적합 비율은 0.6%, 탁도나 알루미늄 등 심미적 영향 물질 항목의 기준 초과 비율은 1.5%였다.
지난해 수질 기준 초과율은 전년의 21.9%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환경부는 주변 오염물질 유입, 애완·야생동물의 분변 영향, 관리소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소재 약수터의 36.3%, 대구 약수터의 34.3% 등 대도시 지역의 약수터 물이 마시기에 부적합했으며 제주(0.0%), 전남(3.4%), 경북(6.5%), 경남(7.4%) 등의 부적합률은 대체로 낮았다.
문제가 있는 먹는 물 공동이용시설을 관할하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 등은 수질검사 공개, 사용중지·금지, 미생물 살균기 설치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55개 시설은 폐쇄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