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잇달아 고금리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오는 5월11~13일 3일간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본점과 지점에서 발행한다. 금리는 연 8.5%, 만기는 5년2개월로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된다. 청약금액은 최소 1,000만원으로 100만원 단위로 할 수 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고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연 4~5%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고수익이 가능하다. 하지만 채무변제 순위가 가장 뒤로 밀리고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위험도 있다. 현대스위스는 지난 2008년 12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45%, 고정이하여신비율 5.14%로 우량 저축은행인 '8ㆍ8클럽'이다.
토마토저축은행도 6월 말 결산을 앞두고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BIS 비율 등을 감안해 200억~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저축은행은 이달 초 연 8.5% 금리의 후순위채 200억원을 판매했는데 자금이 319억원이나 몰렸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금리가 높아 매력적이지만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