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가 동부하이텍으로 반도체ㆍ바이오 시장에서 닻을 올렸다.
동부그룹은 29일 동부한농과 동부일렉이 임시주총을 열고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합병절차를 마무리 짓고 5월 ㈜동부하이텍으로 재출범한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을 농업화학부문, 재료부문, 반도체부문 등 부문별로 나누고 전문경영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동천 동부한농 사장이 농업화학부문을 맡고 전대진 부사장은 재료부문, 오영환 동부일렉 사장은 반도체부문 경영을 맡게 했다.
부문별 전략은 농업화학부문의 경우 미생물 농약, 유기질 비료, 인공 종묘, 개량 종자 등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의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고 바이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신규사업을 통해 고객층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국 헤이룽장성에 설립한 작물보호제 공장을 본격 가동해 해외 시장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재료부문은 석유화학, 금속재료(합금철), 전자재료, 글로벌 사업부 등 기존 사업의 경영 합리화와 첨단소재 분야 신규사업 진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를 비롯해 박리제, 반사방지막 등 반도체 공정 재료 제품을 양산하고 나노기술을 활용한 제품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CMOS 이미지 센서(CIS) 등 특화 제품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수탁생산)뿐만 아니라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 테스트, 모듈 제작까지 반도체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스플레이, 모바일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