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수산ㆍ제약주 등 조류독감 관련 수혜주가 5일 급락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동원수산ㆍ신라교역ㆍ사조산업ㆍ대림수산ㆍ한성기업 등 수산물 가공업체들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 탄력을 이어가며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내 하한가로 밀렸다. 수산주들은 이날 하루에만 무려 30%의 등락률을 보인 셈이다.
순환매 유입으로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제약주도 동반 하락했다. 신풍제약이 전일보다 2,050원(14.85%) 내린 1만1,750원으로 마감, 하한가로 밀렸으며 근화제약(13.14%)ㆍ동성제약(11.51%)ㆍ일성신약(10.73%)ㆍ동화약품(9.78%)ㆍ부광약품(9.35%)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산 닭고기 수요증가 기대감으로 최근 사흘간 상한가 행진을 보였던 마니커ㆍ하림 등도 하한가로 반전했으며 뒤늦게 조류독감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강세 대열에 합류했던 풀무원도 큰 폭의 하락세(12.50%)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조류독감 관련주의 급락을 최근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 흐름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지수가 당분간 횡보 현상을 이어갈 경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매수세가 다시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약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약세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가격메리트가 여전히 높아 지수 조정흐름이 계속된다면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