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전북 김제의 메추리 농장에서 반경 3㎞ 안에 있는 모든 가금류가 살처분된다.
농림부는 12일 가축방역협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AI가 발생한 김제 농장의 살처분 반경을 500m에서 3㎞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반경 500m 안에는 3개 농장에서 약 7만5,000마리의 닭ㆍ오리 등이 사육되고 있으나 500ｍ~3㎞에는 대규모 농장이 없어 650여마리만 추가 살처분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제 AI 발병 농장의 메추리 29만마리의 살처분 작업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반경 3㎞ 안 ‘위험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18개 소를 설치하고 역학조사팀을 보강, 23번 지방도로에 인접한 농가를 대상으로 분뇨 및 혈청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인력 307명을 검사했으나 아직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부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관계자들이 방한해 13일부터 일주일간 전북 AI 발병현장을 조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AI 발생원인과 철새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