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목표가와 현주가, '하늘과 땅'

괴리율 100% 넘는 종목 수두룩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각 종목들의 목표가(적정가)가 현재 주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아 '투자 지침'으로서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다음 등 목표가 현 주가의 두 배 이상 8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kr)에 따르면 다음[035720],거원시스템[056000], 엘앤에프[066970], 아이레보[072430], 세코닉스[053450], 상화마이크로[072530], F&F[007700] 등의 경우 증권사들의 목표가 컨센서스(평균치)와 지난주말 종가의 괴리율이 100%를 넘어섰다. 괴리율이 100%를 웃돈다는 것은 증권업계가 제시한 적정 주가가 실제 현 주가의두 배 이상이라는 뜻이며, 국내 증권사의 목표가가 대부분 6개월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반년안에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뛸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카메라폰용 렌즈 등을 생산하는 세코닉스의 경우 지난 5일 현재 주가는 1만1천250원이지만 13개 증권사의 목표가 평균은 2만3천217원에 이른다. 대표적 인터넷주 다음의 경우도 23개 증권사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4만9천285원으로 5일 종가 2만4천500원의 두 배를 넘고 있다. 코스닥의 간판주인 프롬써어티[073570], 인터플렉스[051370], 한빛소프트[047080] 역시 목표가 컨센서스와 현주가의 괴리율이 각각 90.99%, 84.49%, 83.77%로 매우높게 나타났다. ◆ KOSPI200 종목도 괴리율 50%이상 다수 거래소 대형우량주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KOSPI200 구성종목 중 코리아써키트[007810], 이수페타시스[007660], 신성이엔지[011930], 광전자[017900], 금호전기[001210], 삼성테크윈[012450] 등은 목표가 컨센서스와 현 주가의 괴리율이 50~66%에 달했다. 삼성SDI[006400], 아남반도체[001830], 하이닉스[000660], 동원F&B[049770], 대덕전자[008060] 등도 괴리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요소외에 전체 시황이나 수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도 목표가와의 격차가 비정상적으로 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우리같은 개인투자자들은 기관 등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만큼 투자시 증권사의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현 주가와 동떨어진 목표가로는 적당한 매도 시점 등을 거의 가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에프앤가이드) (서울=연합뉴스) 김상훈.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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