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새해 들어 조직개편과 관리자 및 책임자급 대규모승진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직원징계기록말소 등 본격적인 직원 ‘기(氣)살리기’에 나섰다.
반면 지난 10월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채용시점부터 다른 직군 직원들과 차별되는 ‘FM/CL’직군 모집은 임금을 현실화시키면서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 ▦감봉 조치를 받은 후 3년이 경과한 자 ▦견책조치를 받은 후 2년이 경과한 자 ▦경고조치 후 1년이 경과한 자 등 총 254명의 징계기록을 전원 말소 시켰다고 4일 밝혔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그동안의 인사적체와 이동에 따른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연속적으로 승진, 징계기록말소 등을 시행하게 됐다” 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창구직원이 대부분인‘FM/CL 직군’의 임금을 종합ㆍ일반직의 80%까지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대신 FM/CL직군 모집은 계속 유지하기로 해 연초부터 직원 기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사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하나은행만있는 인사제도인 ‘FM/CL직군’은 서울지방노동청의 “남녀고용평등법상 여성에 대한 간접차별 혐의가 있다”는 고발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