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 자유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은행들이 향후 아시아 금융 허브로 촉망 받고 있는 상하이의 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금융 완전 개방을 앞두고 상하이가 뉴욕, 런던 등과 같은 국제 금융 거점으로 성장할 것에 대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지난 해 12월까지 본점과 홍콩 지점 등에서 나눠서 담당했던 중국 기업 조사 및 자금 조달 업무를 상하이 지점으로 통합, 이전했다. 또 대출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대출에 필요한 위앤화를 중국계 은행에서 조달하는 시장 거래 부문도 새로 만들었다.
UFJ은행은 지난해 11월 상하이 지점에 중국내 업무를 기획하는 `중국부`를 설치했다. 도쿄 미쓰비시 은행도 금융 파생상품 거래 및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인력을 상하이 지점에 배치시켰다.
이밖에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 상하이 지점 역시 지난해 민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자금 결제 업무를 개시하는 등 서비스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