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종합개발(23420)이 19일 고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이 높은데다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배당률이 똑같아 대주주를 위한 `돈잔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진종합개발은 이날 주당 4,000원(액면가의 80%)의 배당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상승폭이 줄어 전일보다 4.47% 오른 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고배당 실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한가에서 밀린 이유는 유진종합개발의 지분구성이 최대주주 일가 및 특수관계인 등 5명에게 몰려 있는데다,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배당률이 동일하기 때문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즉 배당총액 22억원중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인 70.1%인 15억원이 최대주주의 몫이기 때문에 배당으로 대주주만 이익을 본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이에 반해 같은 날 인선이엔티(60150)는 대주주의 경우 주당 87원(액면가의 17.4%), 소액주주 483원(액면가의 96.6%)의 배당을 결정했다. 인선이엔티의 대주주 지분율도 75%에 달하지만, 차등배당을 함으로써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기업들이 고배당 정책을 추진하면서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차등배당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추세”라며 “고배당이 주주가치 보호가 아닌 대주주의 돈잔치가 될 경우 기업의 투자재원이 줄어들어 결국 수익성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