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취임 2주년 맞은 강권석 기업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오는 12일로 취임 2주년을맞는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국책은행으로서 수익성과 공공성의 미묘한 균형을 잘 살렸다는 평가로 무게가 기운다. 은행권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도충실했다는 분석이다. ◇ 中企대출 50조원 돌파 강 행장이 만들어낸 숫자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소기업 대출 잔고다.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던 2004년과 2005년에 지원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시장의 눈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대출 잔액 50조원을 돌파했다. 강 행장의 취임 시점인 2004년 3월에 중기대출 잔고가 40조3천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만에 25% 증가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2004년 말에 중소기업대출 잔액에서 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후 2005년에는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순증가액의 55.5%를 지원하면서 점유율을 18.48%로 끌어올렸다. 기업은행은 올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 지난해 기업은행은 7천7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10.2%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한 데다 이자부문 및 비이자부문 모두에서 이익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수익자산이 7조4천906억원 늘어나면서 이자부문 이익도 전년대비 6.0% 증가했으며 비이자부문 이익은 23.8% 늘어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17.79%와 0.99%로 여타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 주가상승률, 은행권 최고 수준 지난해 기업은행의 주가는 7천360원에서 출발해 1만7천500원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우리금융지주와 자웅을 가르며 1~2위를 다투는 수준. 불경기에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놓은 것이 지난해 수익성 확대로 연결되면서증권시장에서도 기업은행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취임 초기에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발언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본인이 매입한주식 1만5천주에서 평가익도 발생했다. 주가가 기업으로서 은행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고루 반영하는 종합 점수라는점을 감안하면 강 행장이 은행가에서 수준급으로 꼽히는 명장이라는 점을 입증해낸셈이다. 다만 그가 재임기간 중 역점 사업의 하나로 제시한 기은SG자산운용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강 행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제14회)하면서 관계에 입문했으며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두루 거친 후 기업은행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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