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업계, '마늘분쟁' 대책논의

중국에 폴리에틸렌(PE)과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업체 대표들은 13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주재로 비공개회의를 열고 최근 또다시 불거진 `마늘분쟁'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서 산자부는 중국과의 교역관계 등을 고려할 때 수출업체들이 마늘 미수입분 1만t을 추가로 사들이는데 필요한 비용(100억원 상당)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업계는 자금사정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각 업체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뿐더러 명분상으로도 폴리에틸렌과 휴대폰 수출업체가 농산물 통상문제와 관련해 마늘을 구입한다는것은 도무지 맞지 않다"며 "농림부 등 정부가 해결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이미 작년 최소시장접근(MMA)물량 1만2천t을 농안기금을 통해구입한 이상 추가 구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의에는 성재갑 석유화학공업협회장을 비롯해 무역협회, 삼성전자, 맥슨전자, 한화석유화학 대표 등 14명이 참석했다. 중국측은 우리 정부가 작년 마늘분쟁 타결과정에서 약속한 마늘 수입분(3만2천t)중 1만t 가량이 수입되지 않았다며 18일까지 약속 이행을 매듭짓지 않을 경우 한국산 휴대폰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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